한인회원 여러분!
모두 평안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먼저, 10월 21일 그리스에 입국하여 그 간 개인적으로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이제야 소식 올리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지난 9월 1일 저희(저와 아내 그리고 큰 손녀)는 공항에서 작은 손녀를 아빠와 아이스 크림 사러 가라고 둘러대고 도망치듯 한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작은 손녀까지 데리고 한국에 다녀 오려고 발권했지만 아테네 공항 카운터에서 한국 입국 시에 비자가 필요하다고 하여(작은 손녀는 그리스 여권만 소지) 실랑이 끝에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큰 손녀만 데리고 떠나 갔습니다.
티켓 한 장을 환불 받지 못한 보상이라도 되듯이 루프트한자 기내에는 손님이 적어 오갈 때에 세 자리를 혼자서 독차지하고 체면을 뒤로 하고 벌렁 누워서 한국과 그리스까지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이 때 마스크는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한국에 갔던 목적 가운데 하나였던 «그리스 교민과 사랑 나누기» 후원이 아래와 같이 이루어 졌습니다.
저의 간절한 요청이나 상세한 설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하늘 아래 함께 숨쉬며 살았던 그 이유로 코로나로 인한 교민들의 상황을 이해하여 주시고 또한 교민들의 삶을 염려하며 망설이지 않고 선뜻 후원하여 주심에 지면을 통해서나마 후원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맨 위에 있는 사진 복사는 담아 주신 후원금 봉투에 있던 내용으로 이번 나눔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 투영된 것 같아 지면에 올렸습니다.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입니다. 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다른 곳이 아닌 여기, 바로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그리스 입니다.
교민 여러분!
겪어 보지 못한 어려운 시간이지만 잘 이겨냅시다.
우리는 외국인과 나그네로 이 땅에 살아 가지만 결단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곁에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염려하고 또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들의 삶에 일상도 또한 경제도 회복되어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고 또한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스 교민과 사랑 나누기» 후원 목회자
«행복을 찾지 마십시오, 그것은 항상 당신 안에 있습니다.»
피타고라스
깔로미나! (Καλομήνα!)
2021년 11월 1일
재 그리스 한인회장 조 동규 올림.